[책] 연말에 꼭 읽어야 할 책 - 트렌드코리아 2023 리뷰

연말에 꼭 읽어야 할 책 - 트렌드코리아 2023 리뷰

크고 작은 계획을 세우고 시작한 2022년이 어느덧 한 달 남짓 남았습니다. 2022년을 천천히 마무리하고 2023년을 맞이할 준비를 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읽는 책인 '트렌드코리아 2023'을 읽어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느껴왔던 것들이지만 단어로 정립되지 않아 무심코 스쳐지나갔던 것들을 정리한 내용들이 그저 신기하고 앞으로 어떤 트렌드들이 찾아올지 기대가 됩니다. 그 '트렌드'를 잡는 회사, 사람들이 미래의 선두주자가 될테니까요.

 

2022년 - 수적천석

먼저 2023년에 다가올 트렌드를 설명하기에 앞서 2022년에 있었던 일들을 정리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개개인이 거기를 두면서 각자의 삶을 중시하는 '나노사회', 유동성이 넘쳐나 투자를 안 하는 사람을 찾기 힘들었던 '대투자 시대에서의 생존법', 코로나가 끝나가는 우리들의 상황 속 '엔데믹 생활' 등 2022년에 일어났던 일들을 정리해주는 내용이 나옵니다.

 

경제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등 전세계적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꾸준함'이라고 이야기해줍니다. '수적천석 - 작은 물방울이라도 끊임없이 떨어지면 결국엔 돌에 구멍을 뚫는다'는 말처럼 위기를 버티기 위한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지시켜주네요.

 

2023년

RABBIT JUMP

2023년 검은토끼의 해를 맞이하여 트렌드코리아 2023에서 선정한 키워드는 'RABBIT JUMP' 총 10가지입니다.

• 평균 실종(Redistribution of the Average)
• 오피스 빅뱅(Arrival of a New Office Culture: Office Big Bang)
• 체리슈머(Born Picky, Cherry-sumers)
• 인덱스관계(Buddies with a Purpose: Index Relationships)
• 뉴디맨드 전략(Irresistible! The New Demand Strategy)
• 디깅모멘텀(Thorough Enjoymnet: Digging Momentum)
• 알파세대가 온다(Jumbly Alpha Generation)
• 선제적 대응기술(Unveiling Proactive Technology)
• 공간력(Magic of Real Spaces)
• 네버랜드 신드롬(Peter Pan and the Neverland Syndrome)

 

총 10가지 키워드에 대한 우리나라 안에서의 사례들을 설명하고 전망 및 시사점에 대하여 설명해주는 내용입니다. 아래는 이 중에서 제가 인상깊게 봤던 내용들을 간단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평균실종

표준정규분포처럼 모든 분야에서 평균의 법칙이 성립했던 예전과는 달리, 이제 개개인의 삶이 중요해지고 다양화되면서 평균의 의미가 사라져간다. '평범하면 죽는다'는 얘기처럼 각자의 핵심 역량과 타깃을 분명히 하여 나만의 전략이 필요함을 언급합니다.

 

오피스 빅뱅

회사를 다니는 입장에서 '오피스빅뱅'이라는 키워드는 상당히 와닿는 부분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 분리근무가 일상화되고 근로의 가치가 떨어져갔던 지난 2~3년간 사무실 내에도 많은 부분이 달라져있습니다. 더이상 '임원이 될 자질'을 가졌다는 칭찬이 무조건적인 칭찬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세상입니다.

 

특히 우리는 '나 자신을 알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고 나만의 '직장'이 아닌 '직업'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가 떠올랐습니다. 나를 나답게 만들어주는 일, 재밌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잠깐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디깅모멘텀

이제는 모두가 좋아하는 것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내가 중요한 삶'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으로 자리잡아 가는 것 같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푹 빠져서 스트레스도 풀고 그것으로부터 '나'에 대한 의미를 찾아가는 것이 우리에게 힘과 위로가 되는게 아닐까요.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에 과몰입하는 것이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상과 디깅을 어떻게 적정하게 조화시킬 것인가'는 앞으로 우리가 끊임없이 고민해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연예인, 인기스타에 빠져 저축없이 굿즈를 사고 시간만 축내는 삶을 살 것인지, 스트레스를 푸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본인의 삶을 알차게 살아갈 것인지는 스스로가 고민해봐야 할 문제겠지요.

 

순간적인 쾌락이 아닌 미래를 위한 '몰입'은 우리에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와 힘을 줄 것입니다.

 

알파세대가 온다

MZ세대 이후 2010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를 부르는 알파세대. 'Z'가 끝나고 '알파'라고 명명한 것은 완전히 새로운 성향을 가진 세대라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이번 장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알파세대 경제교육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방송인 홍진경 씨와 딸 김라엘 양의 일화로 소개된 내용입니다. 예전 MZ세대는 모자란 부분을 어느정도 느끼면서 살았기에 소비욕구를 억제하면서 살았지만, 부모님/조부모님들의 사랑을 독차지(10포켓)하는 알파세대는 소비욕구를 억제할 기회를 가져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홍진경 씨는 용돈을 올려주고 외식을 하더라도 딸과 더치페이를 하면서 '돈의 소중함'에 대해서 알게해주었다는 내용입니다. 막내동생이 있는 저는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이네요.

 

 

그리고 알파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인 부모들로 인해 받는 교육의 성향도 다른 것 같습니다. 기존 밀레니얼 세대는 기성세대 부모들로부터 '공부'에 대한 압박이 심했던 반면, 알파세대는 '자녀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기를 바라는 밀레니얼 세대 부모님의 영향으로 '내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는 것 같습니다.

 

항상 제가 돈을 열심히 모아야겠다고 생각했던 이유 중 하나는 '가족이 해보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였습니다. 저도 MZ세대로 살아가다보니 자연스럽게 내 자녀는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게 만들어 주고 싶다고 생각했나봅니다.

 

네버랜드 신드롬

마지막으로 인상 깊었던 내용은 맨 마지막 키워드인 '네버랜드 신드롬'에 나온 내용이었습니다. 기대수명이 20~30년이나 더 늘어난 현재는 50대가 되어도 인생의 절반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엔 취직하고 일한 뒤 퇴직하고나면 제 2의 인생에 대한 걱정이 크지 않았지만, 오래 살다보니 중장년층분들도 퇴직 후 제2, 제3의 인생을 설계하고 고민해야하는 상황이 되었고 이는 젊게 살고자 하는 트렌드를 만들게 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30살인 저도 아직 100살을 하루로 계산하면 오전 8시, 출근 전인 상황이라는 것을 깨닫고 나니 아직 성장할 기회와 시간이 많으니 포기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은 '삶은 탄생에서 죽음까지 날아가는 화살이 아니라 선율적 지속'이라고 하였습니다. 책에서 나온 것처럼 어린이들의 삶에 대한 경이로움, 즐거움을 잃지 않으면서 어른의 경험, 지혜를 쌓아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게 됩니다.

 

'인생이란 리허설 없이 매일 무대에 서면서 연기를 배워나가야 하는 쉼 없는 공연의 연속'이라는 말을 기억하며 매순간을 기록해나가는 삶을 살아가기를 다짐하고 바랍니다.

 

오늘은 연말, 연초가 되면 꼭 한번 훑어보기라도 하면 좋을 책인 '트렌드 코리아 2023' 후기를 써보았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흐름을 읽고 반영해야하는 영업, 마케팅을 하는 분들이 읽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던 책입니다. 물론 다른 모든 분들도 알아두면 좋을 내용이지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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